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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만 잘 사용하면 배낭여행도 쉬워요 | 2018-07-16 | 운영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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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100ssd.co.kr/news/articleView.html?idxno=38413
늘어나는 시니어 배낭족
이종현(62) 씨는 오는 3월 22일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시니어배낭여행 카페에서 만난 동료회원들과 직접 준비한 뉴질랜드 도보여행을 떠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회원들과 함께 이동경로를 짜고 항공과 숙박시설을 꼼꼼히 알아보는 등 한 달간 계속될 여행을 위해 철저히 준비를 해왔다. 배낭을 메고 이동하기 때문에 틈틈이 체력훈련도 했고 그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씨는 “패키지와 달리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준비해야 해서 힘들고 어렵지만 그만큼 더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 일정이 미리 짜인 패키지여행 대신 항공권·숙소 예약부터 여행 전반을 직접 계획해야 하는 자유여행을 즐기는 시니어 배낭족이 늘고 있다. 사진은 시니어 배낭족 열풍을 몰고 온 tvN 예능프로 ‘꽃보다 할배’의 한 장면.
지난해 60대 이상 자유여행객 2012년보다 4배 가까이 증가
카페 통해 여행정보 공유하고 게스트하우스‧대중교통 등 이용
최근 여행 일정이 미리 짜인 패키지여행에서 벗어나 항공권‧숙소 예약부터 이동경로까지 직접 짜는 ‘시니어 배낭족’이 늘고 있다.
국내 최대 여행사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해 자유여행상품(항공권‧숙소 예약만 해주는 상품)으로 다녀온 60대 이상 여행객은 1만8000명으로 지난 2012년 4500명에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50대 이상 해외여행객이 점차 증가하면서 이런 추세는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50대 이상의 여행수요 비중은 2013년에는 전체 연령대 중에서 40.8%를 차지했으나 2014년에는 43.0%, 지난해에는 45.4%, 2016년에는 47.9%로 매년 늘고 있다.
시니어 배낭족의 증가로 이들을 위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카페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다음 카페인 ‘5060 해외 배낭여행’ 경우 회원 수가 2800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시니어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해외여행 코스를 추천하고 각자의 여행 경험과 사진, 그리고 각종 팁 등 여행 정보를 상세히 올리면서 초보 여행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회원들끼리 일정을 짜서 이집트, 터키, 아프리카 등 배낭여행을 다녀오면서 자유여행이 낯선 시니어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또 해외여행에 익숙한 자녀들과 함께 떠나는 것도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대구에 사는 김현경(61) 씨는 결혼을 앞둔 딸과 함께 이달 초 일본 오사카로 3박4일간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김 씨가 여행서적을 뒤적여가며 코스를 대략적으로 설계하면, 딸이 각종 예약과 교통편을 알아보는 등 서로 협동해 일정을 완성한 것이다. 김 씨는 “패키지여행보다 크게 저렴하지는 않았지만 원하는 곳만 골라서 갈 수 있었고 딸과의 추억도 쌓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의 발전으로 지도앱 등 몇 가지 어플만 설치하면 복잡한 외국 지역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는 점도 시니어 배낭족 증가에 한몫했다. 지난해 말 이탈리아로 배낭여행을 다녀온 이계성(60) 씨는 떠나기 전 자녀들에게 구글맵 등 여행 어플 사용법을 배웠다. 덕분에 이 씨는 실시간 경로 검색을 통해 원하는 장소를 헤매지 않고 찾아갈 수 있었다. 이씨는 “함께 간 친구들이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배낭여행을 한다고 무척 걱정했는데, 스마트폰 덕분에 수월하게 여행을 마칠 수 있었다”고 했다.
배낭여행을 다녀온 시니어들은 “외국인들과 함께 ‘게스트하우스’에서 묵고, 편한 여행사 버스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해서 몸은 힘들지만, 20대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배낭여행의 장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국내 여행사들도 이런 변화에 맞춰 시니어 배낭족들을 겨냥한 여행 상품을 내놓고 있다. 여행사 모두투어 관계자는 “최근 60대 이상을 타깃으로 하는 여행 상품은 효도관광처럼 짜인 코스보다는 직접 여행 코스를 짤 수 있는 자유 여행으로 바뀌는 추세”라고 말했다.
출처 : 백세시대(http://www.100ss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