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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주거

라이프디자인 가족/주거 게시판입니다.

드디어 60… 새로운 가능성으로 나이듦을 배우자 2018-08-01 운영자

8년 개띠 한국의 '베이비부머' 
경제적 여유로워도 불안해 하고 
서민들 더 위축 소중한 시간 허비 
누구도 경험 못해 본 새로운 노년 
숨겨진 곳과 틈에서 기회를 찾자
 
 

수요광장 김수동2
김수동 더함플러스 협동조합이사장

58년 개띠로 상징되는 한국의 베이비부머. 이들이 올해 드디어 60이다. 베이비부머에 대해 참 말도 많다. 지면이고 방송이고 하루도 이들에 대한 뉴스는 거르는 날이 없을 정도다. 

인터넷에서 '베이비부머'를 검색어로 검색한 결과, 눈에 띄는 제목 몇 개를 골라 보았다. 

'벼랑 끝 베이비부머… 700만 은퇴 쓰나미 온다', '베이비부머, 청년세대에 죽을죄를 지고 있다', ''낀 세대' 베이비부머 더 숨 막힌다', '베이비부머 10명중 6명, 은퇴자금 전혀 준비 못했다', '위기의 베이비부머세대, 노후 준비 막막하다', '베이비부머 4가구 중 1가구 노후 '절대 빈곤''… 등. 이건 뭐 끝이 없다. 

매일 같이 이런 소리를 들으면 누군들 마음이 편할 수 있을까 싶다. 

하지만 염려를 쏟아낼 뿐 어느 누구도 제대로 된 대안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누구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고 하고, 다른 이는 '아무 것도 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고 한다.  

도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한단 말인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세상 살 만큼 살았고 알만큼 안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직장이라는 우산을 내려놓고 보니 '여긴 어디이고 나는 누구인가?'

가끔은 '이 분은 무슨 걱정이 있을까?' 싶은 분들도 어떡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며 상담을 요청하는 모습을 볼 때, 뭔가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무엇이 문제인가?' 

먼저 각자 처한 입장이 다르고 상황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이 '베이비부머'로 대표되는 공통의 불안과 염려를 가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경제적으로 여건이 좋은 사람조차도 불안해하고 있으며, 보통의 서민들은 더욱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소중한 시간과 기회를 허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모두가 집단의 틀 속에 자신을 가두고 있는 것이다. 

착각하지 말자. 집단의 문제가 모두 내 문제는 아니다. 내 문제를 올바르게 정의하는 것이 우선이고 그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 아니 역으로 생각하면 집단의 문제가 나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누군가는 집단의 문제에 매몰되어 있는 반면에, 누군가는 집단의 문제 속에서 기회를 탐색하기도 하는 것이다. 집단의 문제는 우리 세대가 처한 상황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속에서 나의 위치를 파악하고 새로운 삶의 목적지를 정하는 것이다.  

'4050 후기청년'의 저자 송은주 박사는 4050세대를 과거 중장년이란 말 대신 밀도 높고 성숙한 청년이라는 뜻의 '후기청년'이라고 불렀다. 후기청년이란 이미 낡은 사회적 기준에 따라 억지로 자신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맞는 삶의 패턴을 직접 디자인하고 자신만의 드라마를 쓰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말한다. 

'나이듦을 배우다'(마거릿 크룩생크, 2016)의 번역자 이경미 씨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우리는 누구나 늙어가지만, 나이 듦을 제대로 상상하지도 않고 준비할 여유도 없다. 기껏해야 연금이나 보험을 들거나 일찌감치 안티에이징 마케팅에 휘둘릴 뿐이다.  

그러나 노년은 훨씬 더 큰 가능성으로 다가온다. 사회적으로 노년을 위한 장치가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우리로서 노년은 더욱 블루오션이다. 그러므로 늙음에 대해, 나이 들어감에 대해 우리는 배워야 한다.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무엇이 노년의 의미이고 목적인지 성찰해야 한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무책임하게 쏟아지는 광고나 기사에 휘둘리지 말고 이 시대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노년, 나이듦에 대해 제대로 배워보자. 숨겨진 곳을 보고 수많은 문제의 틈 속에서 기회를 찾아보자.  


오롯이 내 삶의 주인으로 살 수 있는 나이, 드디어 60이다. 

/김수동 더함플러스 협동조합이사장  

 

출처 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18041101000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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