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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비즈니스] '자식보다 금융사'…청소, 안부확인 등 日 가족대행 서비스 눈길 | 2020-07-03 | 운영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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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보다 금융사'…청소, 안부확인 등 日 가족대행 서비스 눈길
초고령사회 일본에서는 혼자나 부부만 사는 고령자 세대가 많다. 가족이 없거나 별거하는 고령자도 늘고 있다. 자식들은 일하고 가정을 꾸려가면서 부모님을 돕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혼자서 일상생활을 하기 힘든 고령자들을 은행·보험 등 금융기관이 가족을 대신해 돕고 있다.
미즈호금융그룹은 고령자에게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미즈호신탁 등 전국 약 800개 지점에서 취급한다. '선택하는 안심신탁' 상품을 계약한 고객에게 기존의 자산 보전·승계라는 금융기능에 요양·돌봄, 안부확인, 주택개조, 가사대행 등 '생활지원서비스'를 추가해 제공하고 있다.
생활지원의 경우 전문으로 제공하는 외부업체와 제휴를 통해 실행하고 있다. 요양·주거서비스는 SOMPO케어넥스트가 운영하는 전국 115개 유료노인홈과 서비스 제공 고령자주택을 이용할 수 있으며 입주할 때 선금 3%나 20만엔을 할인해주고 월세도 매월 3%를 싸게 해준다.
안부확인·경비서비스는 SECOM홈세큐리티와 제휴해 갑자기 발병하거나 부상을 당했을 때 신속하게 대처하고 방문하거나, 전화로 안부확인을 한다. 이때 2만엔 상당의 상품권도 증정한다. ALSOK가 제공하는 긴급통보, 정기적 방문·전화, 건강상담, 생활리듬감지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주택보수는 스미토모임업홈테크, 다이와하우스리폼 등 7개사와 제휴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화장실, 욕실, 계단을 배리어프리로 개조하거나 휠체어용 슬로프, 엘리베이터 설치를 지원하며 공사비의 3~5%를 할인해준다.
가사대행은 카지타쿠, 다스킨과 제휴해 청소, 택배세탁서비스를 제공하며 10~15% 할인 혜택도 준다.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을 때 미즈호신탁 계약자 전용 서비스 데스크에 전화를 걸고 생활지원서비스를 선택하면, 제휴 회사와 연결을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일본생명은 보험계약자를 대상으로 고령자지원서비스(Grad Age Star)를 제공하고 있다. 인생 100세시대에 혼자 사는 고령자를 위한 가족대행서비스이다.
서비스는 제휴 업체인 비영리사단법인 Liss시스템에서 제공한다. Liss는 Living Support Service의 약자이다. 생전에서 사후까지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지원하고 있다.
살아 있을 때에는 병원이나 요양시설에 들어가기 위한 신원보증, 병원에 가거나 퇴원할 때 동행서비스, 건강·요양·재무상담, 전화 안부확인, 사망 후에는 장례, 묘지관리, 유품정리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배리어프리 전문여행사인 클럽 투어리즘과 제휴해 시니어를 위한 특화 여행도 실시한다.
많은 고령자들은 혼자가 돼도 자존감을 갖고 자립생활을 하고 싶어 하며 가족이나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본인이 건강할 때 미리 정해 놓은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최후까지 자존감을 지키며 자기책임 아래 죽음을 준비하려고 한다. 국내 금융권도 일본처럼 이러한 고령자의 성향을 파악해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고령화시대에 한발 앞서나갈 수 있을 것이다.
최상태 50플러스코리안 연구소장
출처 : 대한데일리(http://www.d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