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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비즈니스] 일본 보험사 SOMPO의 대변신, 요양사업과 인슈테크 진출 2020-07-10 운영자

일본 보험사 SOMPO의 대변신, 요양사업과 인슈테크 진출




보험사는 우연한 사고로 발생하는 경제적 불안을 제거하고 경감시키는 것이 주 목적인 사업이다. 일본의 보험사들은 저출산 고령화로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분주하다. 최근에는 요양사업에 진출해 4차 산업혁명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초고령사회 일본에서는 손보(SOMPO)홀딩스의 변신이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손해보험, 생명보험을 영위하는 보험그룹이다. 그런데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는 최근 ‘10년 후가 되면 손보가 보험회사였던가?’라고 회고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안심, 안전, 건강 테마파크 만들기’를 슬로건으로 보험사에서 탈피하기 위한 전략이 숨어 있는 것이다.

 

손보홀딩스는 요양사업에 진출해 디지털 기술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와다미케어(2015년 12월), 매세지(2016년 3월) 등 요양회사도 인수합병(M&A)했다. 현재 손보케어는 유료노인홈(고급시니어타운) 298개소, 서비스제공 고령자주택 128개를 운영하는 일본에서 2번째로 큰 요양사업자가 됐다. 손보홀딩스는 요양사업의 평균영업이익률이 전통산업보다 높고 시장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요양사업에 IoT기술을 활용해 업무를 혁신하고 벤처기업을 스스로 발굴해 신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도쿄 주택지에 있는 손보가 운영하는 유로노인홈에 소형 로봇 ‘유니보’를 도입했다. 높이 30cm인 이 로봇은 입주자나 직원이 ‘문을 열어’라고 말하면 도어에 신호를 보내 문을 열어 준다. 안면인식 기술이 적용된 첨단 로봇이다.

 

중증이거나 거동이 불편한 분들이 계시는 요양시설에서 가장 힘든 일은 배설물 처리다. 어르신들이 언제 볼일을 볼지 알지 못하거나 알아도 대처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옆에서 계속 간병을 해야 하지만 일손이 부족하고 업무 부담이 크다. 손보가 운영하는 요양시설에서는 소변통에 센서를 부착해 초음파로 배설량을 측정하고 직원의 태블릿PC로 정보를 송신한다.

 

거실과 욕실에 마이크로파를 사용하는 센서를 설치해 몸 움직임과 호흡을 감지해 긴 시간 움직이지 않으면 직원 단말기로 ‘이상’을 통보한다. 디지털기술을 활용해 요양사업의 생산성, 안전성, 품질, 직원부담을 개선하고 있는 것이다.

 


 

 

손보는 2016년 디지털전략부를 설치했으며 연구개발 거점으로 손보 디지털 랩(Digital Lab)을 미국 실리콘밸리에 만들었다. 창업가, 벤처캐피털, 인큐베이터, 학자, 기술자 등 벤처네트워크에 직접 들어가 신기술과 새로운 비즈니스에 신속히 접근하기 위해서다. 그룹 내 AI센터를 구축해 IoT기술 발전에 따른 다양한 빅데이터를 축적하고 해석해 실제 비즈니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인슈테크 스타트업회사인 트로브(Trov)사에도 투자했다. 이 회사 기술을 활용하면 필요한 기간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온 디멘드(On-Demend) 보험서비스로서 가입자의 소유물이 파손, 분실, 도난을 당할 것에 대비해 단기 보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자율자동차가 등장하면서 자동차보험은 대변혁을 가져 올 것이다. 자동차를 운전하게 되고 차에 타고 있을 때만 보험을 가입하는 상황이 될 것이다. 고령운전자에 적용하면 어떨까.

 

우리나라 보험사들도 생명보험, 손해보험 모두 성장에 한계를 느끼고 있으며 일부 보험사들이 요양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진출하기 시작했다. 2018년 8월에 고령사회가 됐고 2026년이면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고령사회가 되면 치매를 비롯한 요양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기반으로 하는 보험사업의 역할과 변신이 기대된다.

 

최상태 50플러스코리안 연구소장 

 

출처 : 대한데일리(http://www.dh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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